자기전에 누워서 글을 써보는(실제론 쓰는게 아니니 쓴다고 하기가 좀 그렇지만...) 연습.
"개인적으로는 다망했지만 괜찮은 주말을 보냈다."
라고 쓸 생각이었다.
적어도 수기로 적은 일기장에까지는 이렇게 적었다.
(나중에 그 부분 찢어버릴지도 모르겠다.)
아니 최소한 그렇게 글을 시작할 생각이었던거 같다.
그렇다고 뭔가 심각하게 나쁜 일이 있거나 했다는 의미는 또 아니지만...
그 마음을 바꾼건 노래 한곡이다.
지금도 가끔 듣는 zard의 노래.
실수로 mp3의 재생 설정을 실수해서 랜덤으로 나오게 된 덕분에 모처럼 들은 그 노래.
썩 좋은 기억이 많지 않은 입시에 시달린 고교시절에 몇 안되게 위로되고 추억으로 남는 노래기도 해서 오랜만에 듣는 그 노래 덕에 사실은 더더욱 더 기분 좋은 잠을 청할 수 있었을지도...
(결국 그게 아니지만...)
사람이란게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동물이라 그런건지 몰라도 언제나 언젠가는 잊고 살게 된다.
망각의 동물이란 말이 그래서 나온건진 몰라도 말이다.
(그래서 어느 시점인가부터 사람은 역사를 잊으면 안된다는 그 말은 명언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.)
노래탓으로 하기엔 참 우연이지만...
추억에 잠겨서 추억을 시간순으로 vhs 테입마냥 재생하다 그 노래를 참 즐겨듣던 팔자 좋던 언젠가가 생각이 났고, 그 생각이 들자마자 또 드는 뭔가가 생각이 났다.
추억이란게 늘 기분이 좋은 일만 있는건 아니다보니 연상 작용으로 이런저런 일들이 좀 떠올라서 신경이 긁혔다.
"그래 판만 다르지 그 판이나 이 판이나...."
내 탓도 아니고 남 탓도 아니고 심지어 그 누구의 탓도 아닌데 신기하게도 무슨 물방울 패턴 패션이 십수년마다 돌아오는 것 마냥 그렇더란 말이지...
늘 그렇지만 인생은 그렇게 작은 계기가 원인과 결말이듯 최근에 좀 갑갑하던 문제의 몇가지가 어렴풋하게 풀리더라.
(일이 그리 술술 풀리면 참 좋겠는데...)
약간 실없고 허무해서 헛웃음이 실실 나온다.
뭐 인생이 늘 그렇지 뭐...
다 그런거야....
요새 참 본의 아니게 여러가지 일이 많은거 같다.
신경 쓸만한 그리고 신경 써야될 일에만 신경 배분을 하고 싶을 정도...
이러다 냉소적인 인간이 되지 않을까 스스로 걱정이 든다.
내 탓도 남 탓도 그 누구의 탓도 아니겠지만...
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...
이유가 없고 끝이 없진 않지...

